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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이리움산업 김서영 대표 “창의·혁신 마인드가 수소시대 여는 핵심요소”

14 Jun 2024

http://www.ga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5664

출처 : 가스신문               

[가스신문 = 한상원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연구개발을 1996년부터 시작해 수소액화기술과 액화수소저장기술을 바탕으로 하이리움산업을 창업했으며, 10년차 기업이 되었습니다. 액화수소드론, 액화수소충전소, 액화수소저장탱크 등이 핵심 사업분야이며, 2023년에는 액화수소 운송용 탱크트레일러 공급과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국 차트인더스트리스와 경기도 평택에 합작기업을 설립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SK E&S에 3대의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도해 현재까지 357억원의 누적 투자유치와 기업가치 1,040억원 달성을 통해 회사의 발전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하이리움산업 김서영 대표는 회사 창립 과정을 소개하면서 이때까지의 성과와 비전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액화수소와 관련한 연구개발을 오랜 기간 하면서 액화 기술을 바탕으로 2014년에 기업을 창업했다. 특히, 하이리움에서 개발한 액화수소저장탱크는 수소드론, 수소UAM, 수소차, 수소선박 등 전세계의 모빌리티 개발사에 시제품이 수출되고 있어 내년 초에는 코스닥 상장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이리움산업은 창업 이후 꾸준하게 수소모빌리티용 액화수소탱크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등에 시제품을 공급하여 미래의 수소모빌리티 개발에 기여하고 있으며, 미국 UAM 개발사를 포함해 프랑스 무인기 개발 연구기관과 영국 무인선박 개발사 등 세계 최고 경량성을 확보하고 있는 탱크를 해외에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2022년에는 한국조선해양과도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한국선급으로부터 AIP 인증을 취득했습니다.”

김 대표는 액화수소탱크 개발을 통해 국내외 업체들과의 교류를 활발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AIP 인증을 포함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신기술인증서도 받았으며, 액화수소드론과 관련해 2022년 특허청장상, 2023년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하면서 업계에서 이름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수소충전소는 전세계적으로 향후 10~20년 동안 지속적으로 고도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전국에 제주, 부산, 대전, 양산 등에 4곳의 수소충전소를 건설하여 현재 상업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 시장을 위해 고압기체 방식보다는 액화수소 방식의 수소충전소가 안전성, 실용성 등의 측면에서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쌓아온 수소충전소 개발, 건설과 운영의 경험을 발판으로 설치가 용이하고 안전과 성능이 검증된 수소충전소 모델을 개발하여 해외진출을 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이리움산업이 수소충전소 건설 분야에서도 괄목할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을 시작하는 액화수소충전소와 관련해서도 사업을 이미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충전소 모델 개발과 동시에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법규가 없어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할 때도 나름의 제약이 존재합니다. 이는 선진국인 우리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규제자유특구사업 등의 진정한 의미를 살려 그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 기술개발을 전담하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안전을 책임지고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제도가 확립되어야 합니다. 규제뿐만 아니라 수소경제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정부, 산업계, 국민이 한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소드론, 수소UAM, 수소선박 등 수소모빌리티가 여러 관련 법규의 미비로 선도적인 개발이 쉽지 않으니 앞으로는 이러한 점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규제들에 대해서 신생 산업인 수소산업이 자라도록 먼저 잘 키우고 조금씩 적정한 규제를 실행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이 법규가 없으니 관련 연구개발을 못하게 하는 규제는 우리나라 미래의 수소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세계가 함께 추진하는 수소경제의 시대에 우리집 근처에 설치하는 것은 싫다는 님비현상이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에서의 제품 사업화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사업화는 창의력과 혁신의 마인드로 무장한 엔지니어가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실력있는 엔지니어들이 창업을 하고 사업화하여 성공하는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수소전문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 수소경제 실현에 앞장서겠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엔지니어들의 도전을 기대하면서도 강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에서 제품을 사업화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소전문기업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하게 임하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